'탄핵 불참' 김재섭 “나 욕먹는데 어떡해?” 대화 유출, 역풍 제대로 맞았다 (인스타 상황)
2024-12-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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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윤상현 의원과 대화 공개되며 역풍 맞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이 같은 당 윤상현 의원과 나눈 대화가 공개되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재섭 의원과의 대화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직후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먹는다. 어떻게 해야 되냐"며 고민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에 윤상현 의원은 "지금 당장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경험을 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나도 반대해서 욕 많이 먹었다. 근데 1년 후에는 '윤상현 의리 있다'며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고 말했다.
이 대화가 공개되자 SNS상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37세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SNS를 통해 지지자들과 활발히 소통해 온 김재섭 의원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내리는 등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행보를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인스타그램 게시물 삭제 이유에 대해 "제 사진은 괜찮은데, 가족사진에 악성 댓글이 달려 일단 다 비공개로 해놓고 인스타그램을 다시 하겠다는 의미다. (학생들이 보기에) 심한 말이 너무 많아서 없앤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이어 윤 의원과의 대화 공개로 역풍이 거세지며 주위에까지 불똥이 튀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 중 1명이다. 전체 300명의 국회의원 중 195명만이 참여한 이번 탄핵안 표결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민주당 등 야권 192명과 국민의힘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만이 표결에 참여했다.
한편 김재섭 의원은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서울 도봉갑에서 깜짝 승리를 거둬 화제를 모았었다. 그는 당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098표 차이로 따돌리며 37세의 젊은 나이에 국회에 입성했다.
아래는 김재섭 의원 프로필이다.
-1987년 6월 출생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전)
-국민의힘 도봉구갑 당협위원장 (전)
-제22대 국회의원 (서울 도봉구 갑 / 국민의힘)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