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약주·막걸리 중에서 건강에 가장 좋은 술은?
2024-12-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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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주 48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소주, 청주, 탁주는 각각 맛과 향도 다르지만 몸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다.
탁주는 곡류로 만든 술덧을 걸러내지 않은 뿌연 술이다. 약주는 곡류, 발효제, 물 등을 이용해 발효시킨 술덧을 여과한 맑은 술이며, 소주는 술덧을 증류해 만든 술이다.
최근 농촌진흥청과 건국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이들 전통주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이 연구는 전통주의 맛과 향을 결정짓는 대사산물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전통주 48개를 수집해 탁주, 약주, 소주로 나누어 분석했다.
분석 결과, 탁주는 옥타데카노산, 노나노산, 옥타노산 등 지방산이 풍부해 버터 맛, 크림 향, 과일 향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주는 숙신산, 헵타노산, 헥사데카노산을 포함해 짭짤한 맛과 기름 향, 달콤한 맛이 났으며 부드러운 풍미가 있었다.
소주는 말론산을 주요 대사체로 가지고 있어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건강에 가장 나은 건 탁주다. 탁주는 유산균과 지방산이 풍부해 장 건강과 소화에 도움을 주며,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기산은 피로 해소 효과가 있다. 하지만 탁주는 너무 많이 섭취하면 당분과 열량이 높아 과다 섭취 시 체중이 증가하고 혈당이 오른다.
또한 아무리 다른 술에 비해 낫더라도 술은 술이기에 간에 부담이 간다. 따라서 전통주를 즐기는 건 하루 한두 잔, 주 1~2회 미만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