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빛이 번쩍이더니 풀썩…반복되는 실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024-12-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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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신경성 실신을 자주 경험하는 환자는 운전을 조심해야
눈앞에 빛이 번적이는가 싶더니 심한 어지럼증과 몸에 힘이 풀리는 증상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는 '미주신경성 실신'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왜 나타나는 걸까?
미주신경성 실신은 신경심장성 실신이라고도 불리며, 실신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이 실신은 급격히 낮아진 혈압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미주신경성 실신 자체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쓰러지는 과정에서 다칠 수 있어 전조증상을 미리 파악하고 몸을 안전하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극심한 신체적·정서적 긴장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조증상으로는 어지러움, 속 메슥거림, 창백하고 축축한 피부, 터널 같은 시야, 과도한 식은땀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앉거나 눕고 다리를 몸보다 높이 올려놓는 것이 좋다. 이는 혈압이 낮아져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는 것을 막아준다.
만약 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릎을 세우고 쪼그려 앉아 머리를 양쪽 무릎 사이에 두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휴식을 취한 후에는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되도록 앉아서 작업이나 활동하는 것이 좋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자주 경험하는 환자는 운전을 조심해야 하며, 운전을 하지 말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인체에 무해하고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며 "그러나 실신하면서 다칠 수 있으므로 실신 예방을 위해 의사 진료를 받고 실신 유발 요인을 규명해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어 "노인의 경우에는 실신이 특정한 질병의 한 증상이거나 복용 중인 약물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실신을 처음 경험했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실신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