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주변 지인들 권유로 코인 시장 입문, 결국 5년 만에 다 잃고 떠납니다...” (인증)

2024-12-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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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급증한 개인 투자자들 사이서 벌어진 전형적인 투자 실패 사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투자 열풍이 불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vanko80-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vanko80-shutterstock.com

당시 주식과 코인을 도박이라 생각해 손도 대지 않았다던 한 누리꾼이 마음을 바꿔 5년간 코인 투자를 한 후기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코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물의 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투자자 A 씨에 따르면 그는 주변 지인들의 높은 투자 수익률과 권유에 마음이 흔들려 결국 코인 시장에 입문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그는 1억 2000만원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모두 잃고 투자 시장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A 씨는 초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에 나섰으나, 점차 고위험 상품인 암호화폐 선물 거래에 손을 대면서 계좌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밝혔다.

A 씨의 선물 계좌 내역(바이낸스) / 온라인 커뮤니티 '코인판'
A 씨의 선물 계좌 내역(바이낸스) / 온라인 커뮤니티 '코인판'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 투자 계좌 데이터를 보면 실현된 손실만 5만 3756USDT(약 7200만 원)에 이르렀다.

그는 선물 투자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샌드박스(SAND), 디센트럴랜드(MANA)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거래했다. 특히 비트코인에서 -5.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더리움(0.94%)과 샌드박스(4.99%), 디센트럴랜드(2.5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성과를 냈지만, 전체 계좌의 손실을 만회하기엔 부족했다.

암호화폐 선물 거래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작은 가격 변동에도 큰 손실을 초래하는 고위험 투자 방식이다. 실제로 그의 계좌는 가용 증거금이 0.9495 USDT로 거의 바닥난 상태였으며, 추가 증거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강제 청산 위험에 처해 있었다.

해당 사연은 코로나 이후 급증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전형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볼 수 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고수익을 기대하며 고위험 상품에 손을 댔다가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암호화폐 선물 거래는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워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익보다 손실을 가져오는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른 투자자들은 "본인 돈 잃으면 바닥이지만, 빚투해서 망하면 지하실입니다. 부디 빚투는 하지 마시길", "힘내시길 바랍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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