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걸리기 쉬운 갱년기 여성…'이것'이 약하면 위험 높아진다"
2024-12-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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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악력이 18kg 이하라면 약하다는 뜻
악력(손아귀 힘)이 약한 갱년기 여성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세브란스 병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The Menopause Society'를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의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45세에서 65세 사이의 폐경 여성 4098명이었다. 이들의 손아귀 힘은 디지털 악력 측정기를 사용해 측정됐고,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다.
분석 결과, 악력이 여성들은 약한 여성들에 비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았다. 이 결과는 나이, 체질량지수(BMI),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한 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히 폐경 후 10년 이상 지난 여성들 사이에서 악력과 당뇨병 유병률 간의 역관계가 더 뚜렷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악력이 가장 강한 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낮았다.
악력은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악력 측정기를 사용해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여성의 악력이 18kg 이하라면 악력이 약하다는 뜻이며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악력 측정기가 없는 가정에서는 한 손으로 5kg 물체를 들어보는 간단한 테스트를 할 수 있다. 물체를 들지 못하면 악력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폐경 후 여성들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에 큰 변화를 겪는다. 특히 에스트로겐은 근육량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근육량 감소를 특징으로 하는 근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