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몇 시간 전… 한 민주당 의원이 다소 소름 돋는 주장의 '예언' 글 남겼다
2024-12-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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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김용민 의원이 SNS에 직접 올린 경고성 글
국민의힘 최소 8표 이상 이탈표 나와야 가결 가능성 있는 상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은 극도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 남긴 경고성 글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7일 오후 2시 45분 엑스(옛 트위터)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겨냥하며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계엄 해제에 찬성한 18명과 한동훈 대표는 오늘 탄핵이 부결되면 가장 먼저 윤 (대통령)에 의해 보복당할 것"이라는 주장의 예언성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분명한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이 발언은 탄핵 표결을 앞두고 한층 격화된 여야 간 공방의 단면을 보여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탄핵안 가결을 목표로 여론전을 총력으로 펼쳤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번 탄핵 표결은 국민과 역사 앞에서 양심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을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역사와 국민에 반역하지 말고, 국가 반역 행위를 자행한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에도 직접 나서며 여론 형성에 주력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즉시 임시회를 열어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탄핵 반대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저희 당 입장은 탄핵 부결"이라고 단언하며 당내 이탈표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 뒤 상정된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300명 중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192석을 확보하고 있어,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론으로 강력히 탄핵 반대를 유지하면서 이탈표 발생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