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의 축제! 강원도 평창·화천서 즐기는 겨울 낚시와 프로그램
2024-12-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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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과 화천에서 송어축제 및 산천어축제가 개최
찬바람과 함께 겨울이 찾아오며 강원도 곳곳에서 겨울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건 평창군의 ‘평창송어축제’다.
평창군에 따르면 올해로 16회를 맞은 평창송어축제는 27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축제장에서 개막해 내년 2월 2일까지 38일 동안 진행된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송어낚시 체험을 위해 오대천 일대에 9만㎡ 규모의 얼음 낚시터가 조성됐다. 최대 5000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낚시터에서는 황금 송어를 잡는 이벤트도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순금 황금패가 주어진다.
추위가 걱정되는 방문객들을 위해 텐트 낚시와 실내 낚시터도 마련된다. 텐트 낚시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실내 낚시터는 난방이 갖춰져 어린이나 노약자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맨손 송어잡기도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로, 수심 50㎝, 섭씨 1도의 차가운 물에서 송어를 직접 잡는 체험이 마련돼 있다.
눈 광장과 얼음 광장에서는 120m 슬로프의 눈썰매와 스노모빌 래프팅 같은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또, 웰니스 관광과 연계해 요가와 명상, 사운드 배스 같은 프로그램이 개막식 당일 진행되며, 주한 외국인 약 80명이 축제에 참여해 체험 후 이를 자국에 알릴 예정이다.
평창송어축제에 이어 내년 1월 18일에는 화천군에서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가 시작된다. 올해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글로벌 축제로 선정돼 마케팅 지원을 강화받았으며, 핀란드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16일 동안 화천을 방문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화천천 일대에서 2월 2일까지 23일 동안 열리며, 얼음낚시를 위한 산천어 100만 마리가 풀릴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며 겨울 낚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또,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광장에서는 총면적 1700㎡에 달하는 실내 얼음조각광장이 조성 중이다. 8500여 개의 얼음조각이 사용된 이곳은 중국 하얼빈 기술자들이 참여해 세계적 수준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해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축제를 만들겠다”며 축제 성공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최문순 화천군수도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