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관광객 우루루…철원 한탄강, 모든 빗장 풀었다
2024-12-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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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군은 9일부터 한탄강 물윗길 전체 구간 개방
강원도 철원군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인 ‘한탄강 물윗길’이 오는 9일부터 전체 구간을 개방한다. 이번 개방은 직탕폭포에서 순담까지 이어지는 총 8.5㎞ 코스를 포함하며, 강변길과 부교를 통해 한탄강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탄강 물윗길은 매년 겨울철에 한정적으로 개방되며, 세계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주상절리와 현무암 협곡, 눈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은 국내 내륙에서 보기 드문 화산 지형을 자랑한다. 약 5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흘러들어온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 독특한 지형이 잘 보존돼 있다.
한탄강이라는 이름은 ‘큰 여울이 많은 강’을 뜻하며, 북한 평강에서 발원해 철원과 포천, 연천을 거쳐 임진강으로 합류한다. 이 강은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현무암 위를 물과 얼음이 수만 년에 걸쳐 깎아내 깊은 협곡을 만들어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굳는 과정에서 수축하며 기둥 모양으로 형성된 것으로, 이후 갈라지거나 떨어져 폭포와 강, 절벽을 이루게 됐다.
한탄강 물윗길은 지난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기 시작했으며, 송대소~은하수교 구간 등 일부 구간은 같은 달 개방됐다. 이번 전체 개방으로 탐방객은 강변길과 부교를 따라 한탄강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물윗길은 2020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철원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2022년에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철원군은 매년 1월 열리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를 통해 물윗길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릴 계획이다. 겨울철 이곳을 방문하면 주상절리와 함께 눈꽃이 어우러진 한탄강의 환상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철원군 관계자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을 만끽하며 겨울철 낭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