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인원만 20만 명…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앞두고 대규모 인파 몰린 국회의사당
2024-12-07 16:12
add remove print link
시민들 “윤석열 퇴진” 외치며 집회 모여들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두고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탄핵소추안의 표결을 약 1시간 40분 가량 앞두고 조사한 집회 참가 인원은 경찰 추산 약 2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서울 여의도·광화문 일대 집회 참여 사전 신고 인원만 무려 20만 명에 달했기에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는 양대 노총과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오후 3시부터 범국민 촛불 대행진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국회를 향해 행진하고 집회에 참여한 대학생들과 진보 단체들도 촛불을 들고 국회로 향했다.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사전 집회를 하던 시민들은 국회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국회 정문과 2문 앞에 도달한 시민들은 땅에 앉아 "윤석열을 체포하라!"와 "탄핵하라!", "윤석열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와 '퇴진 광장을 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국회 앞에 펼쳐졌다.
배우 고민시, 고현정 등 유명 연예인들도 집회에 대해 공개 지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급격히 불어난 인파로 인해 국회 앞은 보행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은 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붐비면서 각 출구가 혼잡했다. 현재 9호선 지하철은 국회의사당과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다.
일부 출구는 경찰이 통행을 제한하며 사고 예방에 나섰다. 이날 서울 전역에는 1만 2000여 명의 경찰이 투입돼 집회를 관리하고 있으며 서울 내 8개 기동단도 모두 동원됐다.
경찰은 시위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국회 인근 의사당대로와 여의공원로, 은행로 등 주요 도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돼 서울 여의도 일대는 심각한 교통 정체를 겪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는 시속 10㎞ 안팎의 속도로 정체됐고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여의도공원 앞까지의 구간도 시속 7㎞로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는 이날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된다.
탄핵소추안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6개 야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의 공동 발의로 탄핵 소추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