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윤 대통령, 현재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까

2024-12-07 15:16

add remove print link

대국민 담화 발표 후 한남동 관저로 이동
탄핵안 표결 지켜보며 참모진과 회의할 듯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한 뒤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이후 오후 5시 국회에서 진행되는 탄핵소추안 표결의 결과를 관저에서 지켜보며 주요 참모들과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 돌입하면서 국회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요일임에도 대부분의 대통령실 직원이 용산 청사에 출근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일부 고위 참모들은 윤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할 때 현장에 배석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담화 일정 공지와 같은 제한적인 내용만 공개했다.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강하게 부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주요 정치인 체포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홍 전 1차장에게 대공수사권에 대해 언급한 것은 간첩 수사를 위한 취지였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대통령이 '싹 다 정리하라'고 말했다면, 이는 간첩 정리를 의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사회적 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담화 발표 후 약 3초간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이날 담화는 2분 정도로 짧았다. 담화엔 '사과'라는 표현이 두 차례, '송구'라는 표현이 한 차례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임기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대통령실과 출입 기자들은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가능성에 대비해 일찍부터 출근해 준비했다. 대통령실은 오전 9시 3분 "윤 대통령이 10시에 생중계로 대국민 담화를 진행한다"고 공지했고, 브리핑룸에는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일부 참모들이 자리했다. 그러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언론의 브리핑룸 출입은 제한됐으며, 질의응답도 없었다.

윤 대통령의 담화는 전체 방송사 생중계를 통해 전달됐다. 발표 당시 윤 대통령은 먹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전 계엄 담화에서 앉아서 발표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선 채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발표를 마쳤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