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4일 만에 사과…윤석열 대통령, '사과·송구' 세 차례 언급
2024-12-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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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0시 윤 대통령, 생중계로 계엄 혼란 사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사회 혼란을 일으킨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단상 옆에서 약 3초간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담화를 종료하며 퇴장했다.
이번 담화는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와 4일 새벽 계엄 해제 발표 이후 나흘 만에 공개된 입장이다. 담화는 약 2분 동안 진행됐으며, 약 500자 분량으로 구성됐다. '사과'는 두 번, '송구'는 한 번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임기 문제를 포함한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당에 일임하겠다"고 언급하며 포괄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날 대통령실은 토요일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출입 기자들 상당수가 출근해 담화 발표 가능성에 대비했다. 오전 9시 3분에 "윤 대통령이 10시에 생중계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는 공지가 전해졌다.
브리핑룸에는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일부 수석급 참모진이 자리했으며, 발표는 전체 방송사에서 생중계됐다. 앞선 두 차례 담화와 마찬가지로 언론의 브리핑룸 출입은 제한됐고, 별도의 질의응답도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먹색 양복과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연단에 섰다. 과거 의자에 앉아 진행한 계엄 담화와는 달리, 이번에는 선 채로 진행됐다. 발표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담화는 짧았지만 핵심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세부 해명과 추가 설명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