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 계엄사태 입장 표명
2024-12-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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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표결 전 대국민 사과하고 계엄사태 입장 밝힐 듯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입장을 직접 발표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 생중계로 대국민 담화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이번 담화는 여당 측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전 대국민 사과를 포함한 입장 발표를 요구한 데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를 설명하고,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한 혼란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임기 단축 개헌이나 2선 후퇴와 같은 구체적인 향후 수습책을 언급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담화 내용은 대통령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뉴스1에 "대통령이 담화에서 국민께 사과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탄핵소추안 표결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여당의 요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비상계엄을 발표한 뒤, 4일 새벽 계엄 해제를 발표했지만 그 이후 전날까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유지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사실상 칩거 상태로 지내며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중진 의원들을 만나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해 왔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늦게까지 열린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라는 기존 당론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탄핵 반대를 위한 명분으로 대통령의 사과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일부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