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신에 “윤 대통령 정신상태 위험… 이해못할 짓 벌일 수도”
2024-12-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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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역량 동원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명하며 윤 대통령이 국방과 안보 문제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이날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계엄 사건에서 더 위험한 부분은 그가 그것(계엄 선포)을 했다는 사실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대통령의 정신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안보, 국방, 경제, 외교 문제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미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사실상 상실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는 상태"라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다른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능한 한 빨리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대해 질문했을 때 대통령실이 "대통령은 국정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탄핵소추안의 통과 가능성에 대해 "유동적"이라고 전망하며 여당에서 최소한 8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이 국민 감정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지지로 인해 여당도 결국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여야 6당은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오는 7일 오후 표결을 앞두고 있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범야권 의석은 192석으로, 여당에서 최소한 8표의 이탈표가 있어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다.
이 대표는 탄핵소추안이 표결을 통과한 후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는 모든 순간에 그의 죄와 책임은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날 프랑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의 결정을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며 불합리하다"고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행위를 "박테리아에 의한 갑작스러운 열병"에 비유했다.
그는 "이와 같은 비상계엄 사태는 한국 민주주의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국민은 용감하고 현명하다. 이는 이 부조리한 군사 쿠데타 시도가 그렇게 빨리 실패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밤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 3일처럼 모두 국회 본회의장에서 머물며 탄핵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은 군과 경찰이 계엄을 재시도하는 것을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윤 대통령은 허점을 이용해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현재 상황을 "우리나라나 민주주의에 뿌리를 내린 문제가 아니라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에 우연히 침투한 바이러스"에 비유하며 "우리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