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아니다… 비상계엄 선포에 왓챠피디아 '1위' 찍고 역주행한 한국 영화
2024-12-0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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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택시운전사' 등 민주화 운동 영화 재조명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논란이 일자, 과거 민주화 운동을 다룬 한국 영화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6일 계엄령 선포 논란 속에서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주목을 끌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인 460만 명을 훨씬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영화 속 전두광의 대사인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는 MZ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밈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서울의 봄은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황정민), 편집상, 최다관객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하여 영화가 다시 주목받으며, "서울의 봄 역주행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일었다.
'서울의 봄' 외에도 과거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영화들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 중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작품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 언급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화려한 휴가'는 택시운전사가 개봉하기 전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상과 의의를 대중에게 알린 중요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개봉한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3일 만인 6일, 키노라이츠의 '오늘의 넷플릭스 랭킹'에서 12위에 오르며 7년 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또한 왓챠피디아의 ‘왓챠 Top 10 영화’에서는 1위에 오르며 다시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영화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작품으로, 당시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과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택시운전사는 개봉 당시 121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전두환 측에서는 영화의 내용에 강력히 반발했다.
영화에서 묘사된 군부의 시민 사격 장면에 대해 “완전히 날조된 사살”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운전사는 당시 광주에서 벌어진 민주화 운동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이유로 더욱 인기를 끌었으며, 민주화 운동을 기억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영화 '1987'과 '변호인' 등 민주화 운동의 격렬한 과정을 다룬 작품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87은 6월 민주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루고, 변호인은 부산 학림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 영화는 과거 민주화 운동을 다루며, 당시 부당한 권력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라는 정치적 사건은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며 논란을 일단락했지만, 이후 과거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이들 영화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으며, 그들이 다룬 역사적 사건들이 현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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