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방송은 줄줄이 결방했는데… 계엄 사태에 조회수 91만·시청률 2배 가까이 뛴 프로그램

2024-12-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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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 비상계엄에 시청률 두 배 가까이 올라

지난 5일, MBC는 기존에 편성된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를 결방하고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을 긴급 편성해 비상계엄 사태를 조명했다.

비상 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 부산 동구 부산역 대합실에서 외국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한 뉴스를 보고 있다. / 뉴스1
비상 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 부산 동구 부산역 대합실에서 외국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관련한 뉴스를 보고 있다. / 뉴스1

이날 방송된 'PD수첩' '긴급취재: 서울의 밤, 비상계엄사태' 편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사회적 반응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해당 방송은 계엄 선포 후 서울의 상황과 계엄군의 움직임, 시민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오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을 비중 있게 다뤘다.

늦은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국회 앞에는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대거 모여 촛불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PD수첩' 측은 계엄군의 배치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방송국이나 주요 시설 점령 같은 본격적인 군사 작전은 실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PD수첩'은 기존에 2%대에 머물던 시청률이 이날 방송에서 무려 6.3%(닐슨코리아 기준)까지 급등하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유튜브 스트리밍 조회수 역시 12시간 만에 91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연이어 결방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선언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4일에는 주요 아침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거 취소됐다.

KBS1의 '아침마당', MBC의 '생방송 오늘 아침', SBS의 '좋은 아침' 등 아침 프로그램은 뉴스 특보로 대체됐고 MBC는 '라디오스타' 대신 '100분 토론'을 편성했다.

SBS도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을 취소하고 긴급 뉴스 특집을 마련했다.

비상계엄은 선포된 지 약 6시간 만에 해제됐으나 그 여파는 사회 전반에 큰 혼란을 남겼다.

계엄이 선포된 날 국회는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은 두 번째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공식 발표했다.

'PD 수첩' 공식 포스터  / 'PD 수첩'  공식 홈페이지
'PD 수첩' 공식 포스터 / 'PD 수첩' 공식 홈페이지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