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국방부, 계엄군 지휘관 3명 직무정지 결정... 모두 육군 중장

2024-12-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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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병력 동원에 관여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경내로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국회 관계자들이 몸싸음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경내로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국회 관계자들이 몸싸음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한 계엄군 사령관들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국방부는 6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현 상황 관련 주요 직위자인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3명의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오늘부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육군 중장이다.

국방부는 이진우 중장은 지상작전사령부, 곽종근 중장은 수도군단, 여인형 중장은 국방부로 대기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진우 중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출동했던 4일 밤 12시쯤 국회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윤 대통령의 전화를 직접 받았다고 밝혔다. 이진우 중장은 이날 오후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수방사령부에서 만나 유튜브 생중계 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이진우 중장은 “윤 대통령이 (저에게) 전화해 ‘(국회) 상황이 어떠냐’고 물었다. 굉장히 복잡하다고 보고했더니 대통령은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곽중근 중장은 이날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곽 중장은 이날 특전사령부를 방문한 김병주·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계엄군이 국회의사당에 진입했을 당시 상부에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묻자 이처럼 답했다.

당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직접 전화로 받은 첫 지시는 ▲ 국회의사당 시설 확보 및 인원 통제 ▲ 중앙선관위 시설 확보 후 외곽 경계 ▲ 뉴스공장 운영 '여론조사 꽃' 시설 확보 및 경계였다고 말했다.

여인형 중장도 이날 "계엄은 전시에 하는 것"이라는 기존 발언을 재차 언급하며 추가 계엄 발령 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수방사령관 직무대리엔 김호복 육군 중장, 특전사령관 직무대리엔 박성제 육군 소장, 방첩사령관 직무대리엔 이경민 육군 소장을 지정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