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54세…'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 도쿄 자택서 숨진 채 발견
2024-12-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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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전날에도 활발하게 활동해…팬들 추모 이어져
영화 '러브레터'로 한국 영화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일본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향년 54세.
6일 NHK 등 현지 매체는 여배우 겸 가수인 나카야마 미호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 나카야마가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나카야마와 연락이 닿지 않자 동료가 집에 찾아가 그가 욕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카야마는 이날 오사카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불량’을 이유로 콘서트를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도쿄 경시청 등은 그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나카야마 미호는 일본의 멜로영화 '러브레터'로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는 현지에서는 큰 흥행을 끌진 못했지만, 한국에서는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수많은 패러디와 유행을 낳았다. 1999년 11월 개봉 이후 한국에서는 무려 8차례나 재개봉했다.
2017년에는 정재은 감독이 연출한 한국영화 '나비잠'에도 출연했다. '나비잠'은 불치병을 소재로 한 멜로 드라마로, 나카야마 미호는 김재욱과 호흡을 맞췄다.
그해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한 나카야마 미호는 "더 많은 분들에게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또 나카야마 미호는 "'러브레터'가 (일본에서) 개봉한 지 벌써 25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한국 관객분들이 '오겡끼데스까'라고 해주시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언젠가 한국에서 재개봉을 한다면 관객분들과 함께 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지난 5일까지도 SNS로 대중들과의 소통을 이어오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욱 충격을 더했다. 이날 나카야마 미호가 공유한 전시회 사진에 일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추모의 뜻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