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밤 매우 위험할 수 있다”

2024-12-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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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차 계엄 선포할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내란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내란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관련해 추가 계엄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선포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 감으로만 보면, 오늘 밤이나 새벽에 뭔가 일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며 “윤 대통령이 하는 행동에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 역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이 '2차 계엄' 가능성을 시사한 듯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제보받아 의원총회에서 공유했다고 전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해당 제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방문했을 당시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언급이 나왔고, 체포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군 병력 부족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병력을 투입하라. 계엄이 해제돼도 내가 또 한 번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는 게 제보의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해당 제보에 대해 "신빙성 있는 정보로 보고 있다"라면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지만 상황이 매우 심각해 언론에 공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목표로 당내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긴급 의원총회 직후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모든 인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박성준 원내 수석대표가 비상상황실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또 경찰과 군에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며,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1호 체포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국수본이 의지가 있다면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을 즉시 체포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내란죄와 군사 반란 혐의로 조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오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장소는 용산 대통령실이나 한남동 관저로 예상되며, 정국 전환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드러나고 있는 사실들을 종합할 때,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