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화려한 부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방문 전 알아야 할 필수정보

2024-12-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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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트럼프 등 주요 인사 참석한 가운데 7일 재개관 기념식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소실된 지 5년 8개월 만에 복원 작업을 마치고 오는 8일부터 대중에 다시 문을 연다. 이에 앞서 7일에는 재개관 기념식이 열리며,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2000여 명의 초청 인사가 참석해 대성당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한다.

노트르담 대성당 자료사진 / Franck Legros-shutterstock.com
노트르담 대성당 자료사진 / Franck Legros-shutterstock.com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화재로 첨탑과 목조 지붕 대부분이 파괴됐다. 이번 복원 작업은 역사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대성당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대 하루 4만 명, 한 번에 250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시설로 재정비됐으며, 매년 약 15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화재 이후 지붕에 파손된 노트르담 대성당 모습. 복구 작업은 5년 이상 소요됐다. / 연합뉴스
2019년 화재 이후 지붕에 파손된 노트르담 대성당 모습. 복구 작업은 5년 이상 소요됐다. / 연합뉴스

7일 기념식에서는 기도, 음악, 무용, 낭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화재 진압에 기여한 소방관들과 복원 작업에 헌신한 장인, 후원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시간이 포함된다. 행사는 대성당 외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조명 쇼로 마무리된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을 사흘 앞둔 4일(현지시각) 센강 유람선이 대성당 옆을 지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을 사흘 앞둔 4일(현지시각) 센강 유람선이 대성당 옆을 지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8일에는 일반 신도가 참석하는 첫 공개 미사가 열리고, 이후 일주일간 특별 예식이 이어진다. 성모 마리아 송가 콘서트와 클뤼니 중세 박물관에서 열리는 조각 작품 전시회 등도 준비돼 있다. 성가대는 연말부터 총 5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대성당의 재개관을 기념할 예정이다.

성모 마리아 예배당 전경 / 프랑스관광청 제공
성모 마리아 예배당 전경 / 프랑스관광청 제공

일반 방문객은 8일부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예약 시스템을 통해 혼잡을 줄이는 방식이 도입됐다. 성당은 무료로 개방되지만 보물실은 유료로 운영된다. 16일부터는 기존 운영 시간인 오전 7시 45분부터 오후 7시까지 방문이 가능하다.

10인 이하의 종교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2025년 2월 1일부터 방문이 가능하며, 25인 이하의 관광 단체는 2025년 3월 열리는 사전 예약 플랫폼을 통해 예약을 한 뒤, 2025년 6월 9일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단, 주간 미사 시간과 토요일 오후, 일요일에는 방문이 제한된다. 모든 방문자는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야 하며, 성당에서 인증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투어 가이드가 동반되어야 한다.

이번 복원 작업에는 프랑스 최고의 장인들이 참여했다. 19세기 설계된 고딕 첨탑이 원형 그대로 재건됐고, 대성당 내부는 중세와 현대의 미학이 조화를 이뤘다. 프랑스 디자이너 기욤 바르데가 제작한 제단, 세례대, 강대상은 전례용품과 함께 독창적인 예술성을 보여준다.

대성당의 두 개 종도 복원됐다. 이를 담당한 코르닐 아바르 주조소는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기념하는 ‘승리의 종’을 제작한 곳으로, 새로운 종은 대성당 미사와 크리스마스 미사 때 울릴 예정이다.

대성당 주변도 새롭게 단장된다. 벨기에 조경 건축가 바스 스멧이 설계한 프로젝트에 따라 대성당 광장이 숲처럼 변신하고, 폐쇄됐던 지하 공간은 서점, 카페 등이 포함된 3000㎡ 규모의 접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번 복원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상징적 건축물로 다시 자리 잡으며, 파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아래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방문 시간이다. 재개관 초기에는 대성당 운영 시간이 제한된다.

▲ 2024년 12월 8일: 오후 5시 30분 ~ 오후 8시 30분

▲ 2024년 12월 9일 ~ 12월 13일: 오후 3시 30분 ~ 오후 10시

▲ 2024년 12월 14일 ~ 12월 15일: 오후 3시 30분 ~ 오후 8시

▲ 오는 16일부터는 기존 운영 시간인 매일 오전 7시 45분부터 오후 7시까지 방문이 가능하다. 종교 단체나 관광 단체의 경우 방문 일정이 별도로 정해져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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