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팀만 뛰다... 국내파 최대어 투수 최원태, 푸른 유니폼 입는다

2024-12-06 09:59

add remove print link

삼성 라이온즈와 4년 계약, 최원태의 새로운 도전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주목받던 선발 투수 최원태(27)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종열 삼성 단장과 최원태.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종열 삼성 단장과 최원태.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합계 34억 원, 인센티브 12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키움 선발 최원태가 더그아웃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키움 선발 최원태가 더그아웃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원태는 2015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선발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투수로 자리 잡았다. 2023년 전반기까지 키움에서 활약하던 그는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고, LG에서 정규시즌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포스트시즌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최원태는 통산 217경기에서 78승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다. 최근 8년 연속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을 던진 바 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도 보유했다.

최원태는 "명문 팀에 입단해 기쁘다. 이종열 단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신경 써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원태의 이적은 삼성으로서 큰 의미를 가진다.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력을 재정비 중인 삼성은 그의 합류로 선발진의 안정성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태 역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준우승한 삼성의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다고 들었다. 그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라이온즈파크의 타자 친화적인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야구장이 작아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점은 알고 있다. 빨리 적응하고 구장 특성에 맞게 다양한 구종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에서는 최원태와 인연이 있는 선수들도 많다. 키움 시절 함께했던 박병호, 전병우, 임창민, 김태훈을 비롯해 서울고 후배인 이재현까지 있어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혼자 대구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줄 것 같다. 밥도 잘 나오고, 밥 가리는 편이 아니라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도 기대를 드러냈다. 최원태는 "올해 삼성 팬들의 응원에 정말 놀랐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원태의 합류로 선발진 강화에 성공한 삼성이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