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락한 암호화폐(코인) 리플, 조정일까 추락일까... 전문가들은 이런 의견 내놨다
2024-12-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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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최저 2.19달러까지 하락한 리플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이 최근 급격한 조정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플은 5일 오후 9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약 8% 하락하며 2.36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최저 2.19달러까지 변동하며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의 하락세를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조정의 연장선으로 분석하고 있다.
리플은 11월 초 이후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약 354% 상승해 2.90달러라는 다년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12월 초 이후 리플은 약 25% 하락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1340억 달러로 줄어들며 테더(USDT)에 밀렸다. 그 결과,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4위로 떨어졌다.
이번 하락세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의 청산 움직임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5일 하루 동안만 1280만 달러 상당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하락 압력이 더욱 심화됐다. 이는 투자자들의 과매수 심리가 꺾이며 조정 국면이 가속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리플은 현재 강세 패턴인 '불 플래그(bull flag)'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급등 이후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조다. 리플이 상단 추세선인 2.37달러를 돌파할 경우, 다음 목표치는 4.83달러로 전망된다.
그러나 상대강도지수(RSI)는 최근 82에서 52로 하락하며 과매수 상태에서 벗어났다. 만약 RSI가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리플은 2.05달러의 지지선 또는 더 나아가 1.68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리플의 단기 조정이 새로운 상승 동력을 위한 준비 과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리플의 최근 하락은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과정으로 해석되며, 이는 향후 강력한 상승세를 위한 발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리플이 4.83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몇 주간의 시장 흐름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
암호화폐 가격 조정 후 상승한 대표적 사례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이 있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 8000달러를 기록한 뒤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으나, 이후 안정적인 조정을 통해 새로운 상승세를 만들어냈다.
이더리움 또한 2022년 초 4000달러를 넘은 뒤 조정을 거쳤지만, 이후 디파이(DeFi)와 NFT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