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충격… 윤 대통령이 임명한 ‘계엄사령관’, 예능 ‘진짜 사나이’ 출연한 그 사람이었다

2024-12-0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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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진짜 사나이' 출연 이력 눈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계엄사령관으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이런 가운데 박 참모총장이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참모총장 이력과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며, 그의 과거와 현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이 임명한 ‘계엄사령관’, 예능 ‘진짜 사나이’ 출연한 그 사람이었다. / KTV 캡쳐-뉴스1, 유튜브 '엠빅뉴스'
윤 대통령이 임명한 ‘계엄사령관’, 예능 ‘진짜 사나이’ 출연한 그 사람이었다. / KTV 캡쳐-뉴스1, 유튜브 '엠빅뉴스'

박 참모총장은 1968년 경북 청도군에서 태어나 대구 덕원고를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교 46기로 입교했다. 이후 대령(2011년), 준장(2016년), 소장(2019년), 중장(2022년)을 거쳐 2023년 10월 대장으로 진급하며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 그의 진급 속도는 군 내부에서도 이례적으로 평가되며, ‘초고속 승진’으로 불렸다.

지난해 10월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된 그는 국군 서열 1위의 김명수 합참의장을 제치고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 이는 통상 합참의장이 계엄사령관이 되는 관행과는 다른 결정으로, 군 내부와 정치권에서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박 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에 임명한 것을 두고, 2018년 논란이 된 기무사령부(현 방첩사령부) ‘계엄문건’을 참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문건에는 “계엄사령관은 군사대비태세 유지 업무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현행 작전 임무가 없는 각 군을 지휘하는 지휘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었다. 이에 따라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사례를 이번 결정과 연결 짓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참모총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통해 “자유대한민국 내부의 반국가세력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대한민국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포고령에는 △정치활동 및 시위 금지 △언론 및 출판 통제 △사회혼란 조장 행위 금지 등이 포함됐다.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선포 경과 및 병력동원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선포 경과 및 병력동원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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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선포 경과 및 병력동원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비상계엄 선포 경과 및 병력동원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현재 박 참모총장 이름이 SNS, 유튜브 등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에는 그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던 이력 때문도 있다. 2013년 방송된 ‘진짜 사나이’ 해룡연대 편에서 박 참모총장은 당시 제50보병사단 연대장(대령)으로 출연자들을 맞이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그는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샘 해밍턴 등 출연자들 전입 신고를 받고, 직접 부대를 소개하며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출연자들에게 군 훈련과 리더십을 강조하며 "군의 핵심은 규율과 단결"이라는 메시지를 전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 참모총장 계엄사령관 임명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예능에서 보던 인물이 그 자리에까지 오르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많은 이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표현했다.

한편 박 참모총장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전날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은 최근 엄중한 안보 상황 하에서 안정적인 군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육군참모총장으로서 임무 수행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박 참모총장 사의를 반려했다고 전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