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지지글' 올린 국민의힘 부산시의원…“진심으로 사과드린다”
2024-12-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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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계엄 해제 허탈” SNS 글 논란
지역 시민단체 중심으로 논란 불거지자 해명
박종철 부산시의회 의원(국민의힘, 기장1)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가운데, 5일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이번 계엄 관련 글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박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1시 16분, 자신의 SNS에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며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이후 4일 오전 추가 게시물에서는 “주요 참모진도, 집권당 지도부도 몰랐던 6시간 만의 해프닝이 허탈하게 끝났다”며 “계엄 해제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돼 다행”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즉각 반발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국민 다수가 비상계엄이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심각히 침해한다고 판단하는데, 박 의원은 이를 옹호했다”며 그의 사퇴를 요구했다. 단체는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시한 발언을 한 것은 시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박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글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 협치가 생략된 극단적 대립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려던 것이었다”고 해명하며,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령을 지지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령이 해제돼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했다”며 “표현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소통을 하겠다”며 “민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