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 초콜릿 vs 다크 초콜릿…건강에 더 좋은 건?

2024-12-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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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 위험까지 낮춰줘

다크 초콜릿은 오히려 당뇨병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영양학팀은 다크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 중에서 어떤 게 건강에 나은지를 알아봤다.

연구는 25년 동안 11만 1000명 이상의 초콜릿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다크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이 21% 낮아졌다.

밀크, 다크 초콜릿 / WhiteFrame Studios, wallerichmercie-shutterstock.com
밀크, 다크 초콜릿 / WhiteFrame Studios, wallerichmercie-shutterstock.com

하지만 밀크 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은 당뇨병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다.

당뇨는 1형당뇨병과 2형당뇨병으로 구분된다.

​1형 당뇨는 면역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성세포를 파괴해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거나 부족해 혈액속의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세포가 완전히 죽어버려 혈당 조절능력을 상실한 상태다. 전 연령층에서 발병하며, 평생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1형 당뇨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영향으로 인해 나타난다.

1형 당뇨는 중증 난치성 질환에 속해 한국에서는 군 면제사유에 해당한다. 주로 소아나 청소년들에게 발병하지만, 성인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1형 당뇨에 인슐린은 필수다. 치료를 한다 하더라도 정상 혈당이 되기는 어렵다. 고혈당이 일반 2형 당뇨병보다 쉽게 와서 합병증도 더 빨리 생긴다.

추락이나 교통사고를 당해 췌장이 파열되면 췌장염, 췌장암 등이 발병할 수 있는데, 수술 후 1형 당뇨가 발병하기도 한다.1형 당뇨가 있으면 심한 갈증, 잦은 배뇨, 구토 증상,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1형 당뇨는 인슐린 투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 한달 내 사망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Pixel-Sho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Pixel-Shot-shutterstock.com

1형 당뇨라도 인슐린을 투여하고 혈당을 잘 관리하면 극심한 증상 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2형 당뇨는 인슐린 분비나 신체 기능 장애로 인해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질환이다.

주로 40세 이후 발생하며 합병증을 유발한다. 발생 원인은 가족력, 포도당 내인성 장애 병력, 고혈압, 고지혈증, 음주, 흡연, 운동부족 및 비만 등이다. 2형당뇨는 적절한 식습관이나 약물 치료를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2형 당뇨가 악화되면 췌장에 무리가 가해져 1형 당뇨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두 초콜렛 모두 설탕, 지방, 칼로리 함량이 비슷하지만, 다크 초콜릿에는 카카오 함량이 더 많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덜 가공된 초콜릿의 원료로, 플라바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플라바놀은 염증을 줄이고, 심장병과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플라바놀은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낮춰준다.

그렇다고 다크 초콜릿을 무작정 많이 먹으면 안 된다. 한 번에 먹는 양은 약 28그램이 적당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