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물 다 마시고 또 쓰면, 건강에 최악 중의 최악"

2024-12-0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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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렌에 노출될 위험 있어

생수병을 다 쓰고 재활용하면 건강에 해롭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생수병의 물을 먹고 나서 병이나 용기를 다시 사용하거나 가열하면 나노플라스틱과 유독 화학물질이 음식과 음료에 스며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플라스틱 병 및 용기의 재사용 위험성에 대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은 한 번만 사용하도록 설계됐고, 텀블러와 같은 더 견고한 플라스틱보다 쉽게 분해된다.

재사용할 경우, 합성 고무와 플라스틱에서 발견되는 스타이렌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스타이렌은 식도암과 췌장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물질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셰리 메이슨 교수는 "플라스틱 제품은 끊임없이 미세한 입자를 내보내고 있다"며 "이는 인간의 피부 세포가 지속적으로 벗겨지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플라스틱에는 평균적으로 약 1만 6000개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4200개는 고위험성 물질로 분류된다. 나노플라스틱은 매우 작아서 소화기관을 통과해 혈액, 간, 뇌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자는 세포막을 통과해 혈류에 진입할 수 있으며, 인체 조직에 축적되어 화학적 독성을 증가시켜 암이나 아동 발달 장애와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물 한 병에 평균적으로 약 24만 개의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병에 든 물이 수돗물보다 더 건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특히 플라스틱을 가열하면 일회용 병이나 패스트푸드 용기가 나노플라스틱과 유독 화학물질을 음식이나 음료로 더 빠르게 방출한다. 심지어 햇빛 아래에 플라스틱을 그대로 놔두기만 해도 독성 물질이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또한 필라델피아의 가정의학 전문의인 롭 다노프 박사는 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에 절대 넣지 말라고 경고했다. 플라스틱을 가열하면 분자 구조가 분해돼 화학물질이 방출된다.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되는지는 제품의 바닥을 확인해보면 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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