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질 수 없는 연말 술자리…다음 날 가장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는 술은?

2024-12-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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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나 위스키 같은 진한 술은 숙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와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을 '숙취 불안'이라고 한다. 국제학술지 '임상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약 12%의 사람이 숙취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런 숙취 불안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술은 무엇이 있을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buritor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buritora-shutterstock.com

숙취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고, 혈압과 심박수도 상승시켜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술은 소변을 자주 보게 해 탈수를 일으키며, 탈수는 현기증과 피로,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다. 숙취 중에는 도파민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숙취 불안의 일부는 우리의 뇌가 몸을 통제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알코올이 혈류에 들어가면 신체는 취해 적응하지만, 뇌는 이를 감지하고 신체에 깨어 있으라고 명령해 통제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후 알코올이 몸에서 사라진 후에도 뇌는 여전히 진정제와 싸우는 것처럼 작동해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다음 날 아침에도 지속될 수 있다.

그렇다면 숙취 불안을 피할 수 있는 술은 무엇이 있을까?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대의 신경정신약리학자인 데이비드 너트 교수는 맥주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맥주는 사회적 이유나 즐거움을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맥주는 다른 음료에 비해 빨리 배불러지기 때문에 술을 덜 마시게 하며, 저알코올이나 무알코올 맥주는 다음 날 정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다.

반면, 브랜디나 위스키 같은 진한 술은 숙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와인도 마찬가지이다.

너트 교수는 "강력한 복합 알코올이 뇌의 적응을 더 많이 유발해 적은 양으로도 더 취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숙취가 심해지고 불안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드와인은 화이트와인보다 숙취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데, 이는 레드와인에 불안을 유발하는 티라민과 히스타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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