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잘못한 것 없다, 민주당이 탄핵 남발해 비상계엄 선포"

2024-12-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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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용산 대통령실 회동서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잘못한 게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비상계엄 사태에 관한 수습책을 논의했으나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한 총리 등은 이날 오후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이후 이들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해 윤 대통령에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내각 총사퇴' '국방부 장관 해임' 요구 등을 전달했으나 윤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시 1시간가량 이어진 회동에서 "민주당이 남발하는 탄핵 폭거를 막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 "나는 잘못한 게 없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당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이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체포하려 했다는 데 대해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군이 그랬다면 포고령 위반이니 체포하려 한 것 아니었겠느냐"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를 위한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의 행위를 포고령 위반으로 본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 회동이 끝난 뒤 국회로 이동해 이날 오후 10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의원총회 참석 전 취재진을 만나 '계엄 선포가 민주당을 향한 경고성이었다'라는 취지의 윤 대통령 해명에 대해 "계엄이 경고성일 수는 없다. 계엄을 그렇게 쓸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를 한 게 맞느냐'라는 질문에는 "총리 공관에서 회의할 때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자료 사진.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오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가진 용산 대통령실 회동에서 '민주당이 남발하는 탄핵 폭거를 막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 '나는 잘못한 게 없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자료 사진.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오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가진 용산 대통령실 회동에서 "민주당이 남발하는 탄핵 폭거를 막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 "나는 잘못한 게 없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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