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후폭풍...해외 여행객, '이 곳'에서 낭패 맞았다
2024-12-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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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 불안이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국가 이미지 타격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국가 이미지에 타격이 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 원화 환전을 거부당한 사례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태국을 여행 중인 A 씨는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국 일부 환전소에서 한국 돈을 거부당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그는 “비상계엄이 외국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사진에는 “한국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원화를 일시적으로 받지 않는다”는 태국 환전소의 공지문이 담겨 있었다.
태국에서는 현지에서 5만원권을 바트화로 환전하는 것이 환율 면에서 유리해 여행 팁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계엄령 사태 이후 환전 거부 사례가 나오면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정치적 불안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비상계엄 발표와 해제를 전후로 미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들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에 주의하라는 경고와 안내를 내놓았다. 미국 국무부는 계엄령 해제 이후에도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위 지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여행 권고사항에 주의 문구를 추가했고, 일본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상황 발표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알렸다. 싱가포르 외교부 역시 “정치적 상황에 개입하지 말고 시위 예상 지역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주요 외국 인사들의 방한 일정도 잇따라 취소됐다. 주한 스웨덴대사관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5일부터 예정돼 있던 방한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이번 사태로 한국의 안정성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흔들리며 외교적 여파도 이어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