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체 무슨 일이…계엄 사태 이후 전 세계서 '낯 뜨거운 일' 벌어지고 있다
2024-12-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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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도 뜨거운 반응
간밤 한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웃 국가인 중국에서는 한국의 비상계엄 관련 소식이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간밤 한국에 무슨 일이"라는 검색어가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 야당의 대통령 사퇴 요구와 한국 국회 충돌 현장 영상, 한국 대통령 참모 사퇴 등이 연이어 상위 검색어에 올랐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번 사태를 긴급 뉴스로 다루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도 신속하게 대응했다. NHK는 이번 계엄 선포가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발생한 야당과의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 세력' 척결 발언의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등 외신들의 반응은 더욱 날카로웠다. AP통신은 이번 사태를 1980년대 권위주의 시대를 연상시키는 '놀라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CNN에 출연한 케임브리지대 존 닐슨-라이트 교수는 "솔직히 괴상하다"며 "이는 명백히 정치적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텔레그래프가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 동아시아국제관계연구소의 추핑후 공동 창립자는 "윤 대통령은 탄핵을 피하고자 계엄령을 쓰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현재 일어나는 일은 어렵게 얻은 민주주의와 한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지난 3일 밤 벌어진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는 약 6시간 만인 4일 새벽, 국회가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의결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낯 뜨거운 상황에 놓였다.
한편 민주당을 비롯한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권 6개 정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공식 제출했다. 이번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여당인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야당 소속 국회의원 191명이 서명했다.
야권은 본회의 보고 절차를 5일에 진행하고, 최종 표결은 6일~7일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계엄령 선포 사태 이후 정국이 탄핵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