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못해도 이해해 주세요…" 미자, 결국 건강에 문제 생겼다

2024-12-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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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과 손가락 통증 호소하며 파스 붙여

방송인 미자가 손목 통증을 겪고 있다.

미자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몸 상태를 알 수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손목과 손가락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종일 폰을 들고 답장하다 보면 손목과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또한 "답장을 다 못해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손가락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 앞쪽에는 수근관이라는 작은 통로가 있다. 이 통로를 통해 9개의 힘줄과 1개의 신경이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정중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이나 스마트폰,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미자 인스타그램
미자 인스타그램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없다. 심한 경우 잠자는 도중에도 손이 타는 것 같은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손목을 터는 동작을 하면 증상이 가라앉기도 한다. 운동 마비 증상도 나타난다. 엄지 근육의 쇠약, 위축이 발생하며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을 잘 못 쓰기도 한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우면 손끝이 시리고 저린 증상이 흔하다.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리고,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가벼우면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완화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고 근육 위축이 있으면 수근관을 늘려주는 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저린 감각과 야간통이 사라진다. 다만 손목터널증후군을 오래 앓아왔거나 근위축이 심하다면 회복이 느리고 일부 증상이 남기도 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깍' 소리가 들리면 의심해봐야 하는 질환이다. 손가락 힘줄에 종창과 염증이 생기면서 이런 소리가 난다. 손가락 관절 부위가 아프고 부어오를 수 있으며, 심하면 손가락을 굽히거나 펴기도 어려워진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주로 중지와 약지에 발생한다. 손가락 마디가 아프다보니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여러 마디가 붓고 아픈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방아쇠수지증후군은 한 두 손가락에만 통증이 생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oftSheep-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oftSheep-shutterstock.com

요리사나 미용사처럼 손가락을 많이 쓰는 사람, 직업 특성상 장시간 키보드·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많아졌다. 초기에는 휴식만 잘 취해도 통증과 부기가 가라앉지만, 이미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악화될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치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치료 후 재발률도 높아진다.

병원에서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한 약물치료나 국소 마취제·스테로이드 등 주사치료를 한다.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손가락이 움직여지지 않고 염증이 심해 주변 조직이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을 겪지 않으려면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손가락을 많이 쓴 날엔 손가락·손바닥 스트레칭과 함께 마사지를 한다. 손가락에 뻣뻣함, 저림 등과 같은 증상이 지속·악화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