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승 5패' 악재… 김판곤 감독, 올해 마지막 경기 앞두고 '남긴 말'
2024-12-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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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상하이 선화, 4일 오후 9시 격돌
김판곤 감독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6차전을 앞두고 반드시 첫 승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프로축구 울산 HD는 4일(한국 시각)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선화(중국팀)와 2024~2025시즌 ACLE 조별리그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올해 울산의 마지막 경기로, 'ACLE 첫 승'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울산은 이번 시즌 ACLE에서 5경기 모두 패하며 승점 없이 동아시아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패한 뒤 요코하마 F. 마리노스(0-4), 비셀 고베(0-2), 조호르 다룰 탁짐(0-3), 상하이 하이강(1-3)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격에서는 1득점에 그쳤고, 수비에서는 13실점을 기록하며 양쪽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까지 울산은 '승점 0(5패·1득점 13실점)'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안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55번째 경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하이 선화에 대해 "중국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존경을 표하지만,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K리그1에서 3년 연속 우승하며 국내 리그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코리아컵 결승전 패배로 2관왕 달성에는 실패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코리아컵 결승전에서는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어 연장전 끝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주민규가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24분 정재희의 동점 골 이후 연장전에서 김인성과 강현제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김 감독은 결승전 패배 이후 "울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해안 더비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중에는 중앙수비수 임종은이 후반 초반 갈비뼈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어려움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코리아컵 패배를 발판 삼아 ACLE 마지막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내일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 우리가 해온 것을 이어가자"고 격려했다. 울산의 장시영은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상하이를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최소 실점 팀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맞춘 전략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즌 중반 부임해 울산을 K리그1 1위로 이끌었으나, ACLE에서 전력을 다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리그와 ACLE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리그 1위라는 목표에 집중하다 보니 ACLE 경기에 전력을 쏟지 못했고, 연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울산과 상하이 선화의 경기는 4일 오후 9시(한국 시각)에 치러진다. 울산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ACLE 첫 승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