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관절염 아니었어? 무릎에서 뭔가 딱딱한 것 만져진다면 '이 질환'일 가능성 크다
2024-12-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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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이 잘 되므로 초기에 진단해 빠르게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단순한 관절염인줄 알았는데 관절 부위에서 열이 올라오거나 뭔가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면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 바로 '점액낭염'이다. 이 질환은 무엇이고,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점액낭염은 관절 주위의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움직임이 많은 관절 부위에 발생하며, 통증과 부기, 열감, 운동 범위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좌골 점액낭염은 앉았을 때 엉덩이뼈가 닿는 부위에 통증이 생겨 의자에 똑바로 앉기 어렵다. 무릎에 발생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인할 수 있다.
박기범 하지센터장은 "무릎 깊숙한 곳에서 시큰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관절염과 달리, 점액낭염은 무릎 부기와 열감이 동반되며 아픈 부위를 누르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며 "무릎에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면 점액낭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점액낭염은 재발이 잘 되므로 초기에 진단해 빠르게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진단을 위해 해당 부위를 만지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지, 열감과 발적이 보이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혈액검사, 초음파, MRI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박 센터장은 "점액낭염은 치료가 간단한 편이지만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진통소염제 약물치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감염에 의한 점액낭염일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하며, 증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 후에도 해당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