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권장하지 않는다”…전자레인지에 돌려선 안 되는 3가지 음식
2024-12-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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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속 질산염, 고온에 노출되면 발암 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변환될 수 있어
전자레인지에 돌려선 안 되는 3가지 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영양 전문가 하리니 발라는 최근 자신의 틱톡 채널에 '전자레인지에 절대 데우면 안 되는 세 가지 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약 1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하리니는 "시금치, 먹다 남은 찬밥, 차를 우려낼 물은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걸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리니의 설명에 따라 이 식품들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선 안 되는 이유를 살펴보자.
시금치
시금치는 질산염을 함유하고 있어 혈관 건강에 좋다.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변환돼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
그러나 질산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채소에 포함된 질산염을 과다 섭취하면 산소 결핍 증상이나 발암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이란 시라즈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시금치를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조리하면 질산염 수치가 약 31% 증가한다. 연구팀은 "질산염이 고온에 노출되면 발암 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변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금치를 조리해 먹고 싶다면, 중간 온도의 물에 데치는 것이 안전하다.
먹다 남은 찬밥
찬밥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식중독을 유발하는 바실러스 세레우스 박테리아가 생긴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토양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어디서나 쉽게 발견된다. 특히 쌀과 파스타 같은 탄수화물 음식에 많이 존재한다.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조리된 음식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이는 열에 강한 포자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포자는 135도 이상의 온도에서 4시간 동안 가열해도 죽지 않는다.
차를 우려낼 물
차를 우려내기 위해 물을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차의 맛을 망칠 수 있다. 차의 종류에 따라 우려내는 물의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로 물을 가열하면 필요한 온도보다 더 뜨거워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녹차는 약 70-80도의 물이 필요하지만, 전자레인지는 물을 더 뜨겁게 만든다. 이런 물에 녹차 티백을 우려내면 칼륨, 미네랄,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파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