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선배다” 계엄군 찾아가 설득한 '특전사 출신' 남자 배우 화제
2024-12-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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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설득한 드라마 '대조영' 출연 남자 배우
한 남자 배우가 비상계엄이 내려진 현장을 찾아가 계엄군을 직접 설득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배우는 특전사 최정예 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고 전역한 뒤 연기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투입된 계엄군과 같은 부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이관훈(44)이 계엄군을 만나 시민들과 충돌이 벌어지지 않도록 설득해 화제가 됐다.
유튜브 채널 '황기자TV'가 4일 새벽 공개한 현장 영상에서 이관훈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투입된 계엄군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이관훈은 계엄군에게 "얘들아 나 707 선배거든"라며 "명령받아서 오는 거 아는데 너희들 진정해야 한다. 형도 제대한 지 20년 정도 됐는데, 이관훈 중사라고 너희 선배거든"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관훈은 이어 "지금 형의 동기와 통화했어. (계엄군이) 헬기 타고 넘어오고 있다고 얘기 들었는데 걱정이 돼서 왔다"라고 했다.
이관훈은 또 "너희들 아무리 누가 너희에게 명령했더라도 너무 몸 쓰고 막지 마라. 너희도 다 판단할 거라고 믿는다. 나중에 돌아가서 125기 이관훈이라고 하면 나와. 형이 특전사 출신 연기자 하고 있거든. 국민들도 걱정되고 너희들도 걱정이 돼. 그러니까 쓸데없는 행동하지 말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1980년생인 이관훈은 육군 제707특수임무단 출신이다. 2004년 중사(부사관)로 전역했다.
이관훈은 2006년 KBS 드라마 '대조영'으로 데뷔해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MBC 드라마 '로드 넘버원'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과 '로맨스는 별책부록' KBS 드라마 '환상연가' 등에도 출연했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사당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소속 병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4일 전했다.
당시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계엄군이 착용한 전투복 상의 왼쪽 어깨에서 특전사 부대 마크가 식별됐다. 디지털 무늬 전투복 외에 검정색 유니폼에 위장 무늬 전술 장비를 착용한 병력도 포착됐다. 검정색 유니폼은 특전사 최정예 부대인 707부대(제707특수임무단)의 특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병력이 4일 오전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으며 대북 경계 태세는 이상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