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해제됐지만... “한국 방문 자제” 주요국 경고, 여행업계 덜덜 떤다

2024-12-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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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한국 여행 경보 발령...국내 여행업계 혼란 예상
계엄령 해제 후에도 정치적 불안 지속...외국인 관광객 여행 취소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한국이 '여행위험 국가'로 지정됐다. 이 소식은 선포 직후 해외로 빠르게 퍼졌고, 주요 국가들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비상 계엄을 해제할 것을 밝히는 추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이 KBS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  KBS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비상 계엄을 해제할 것을 밝히는 추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모습이 KBS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 KBS 캡처

4일 영국 외무부는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며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SNS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 외무부의 공지를 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국무부도 계엄령 해제 발표 후에도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판단했다. 국무부는 "잠재적인 혼란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평화 시위도 폭력으로 번질 수 있다. 시위 지역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주한 미국대사관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싱가포르와 우크라이나 역시 대사관 SNS를 통해 자국민에게 현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히 대처할 것을 요청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메일을 통해 "구체적 조치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 상황을 경고하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방문을 재고하라"고 권고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자국민에게 현지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집에 머무르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인 새벽 비상계엄령을 해제했지만, 주요국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여행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여행업계에도 혼란이 예상된다. 여행경보 발령으로 방한을 계획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부 예약 취소 요청이 접수됐다"며 "여행경보 발령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