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에 이어 1-5 완패” 마지막 시험대 오른 축구대표팀…뼈아픈 소식 전해졌다
2024-12-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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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세계 강호 캐나다에 완패
신임 감독 데뷔전 또 미뤄져, 수비진 불안정성 드러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세계 랭킹 6위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5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지난 10월 지휘봉을 잡은 신상우 감독의 데뷔승은 또다시 미뤄졌다.
축구대표팀은 4일 스페인 산페드로 델 피나타르 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1-5로 패배하며 세계 강호와의 실력 차를 절감했다. 이번 경기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대표팀은 4월 전임 콜린 벨 감독 체제에서 필리핀과의 두 차례 경기(3-0, 2-1) 승리 이후 강팀과의 대결에서 5연패를 기록했다. 6월 미국과의 연전에서는 0-4, 0-3으로 대패했고, 10월 일본에는 0-4, 11월 스페인전에서도 0-5로 완패했다. 이번 캐나다전까지 포함해 5경기에서 단 1득점, 실점은 21골에 달했다.
신상우 감독은 이날 지소연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이민아와 최유정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골키퍼 김경희와 중원의 노진영, 이정현 등 WK리그 선수들을 기용하며 전술 실험에 나섰다.
전반 22분, 캐나다의 올리비아 스미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임선주의 몸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반은 0-1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를 민유경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후반 7분, 야스민 알리두의 중거리 골과 13분, 스미스의 추가골로 0-3까지 벌어졌다.
0-3 상황에서 신 감독은 지소연, 이영주, 김신지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환을 꾀했다. 후반 31분, 지소연의 코너킥을 이영주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효경이 이를 마무리하며 신상우 감독 부임 이후 3경기 만에 첫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33분과 추가 시간, 바네스 질레스와 아드리아나 레온에게 연속 실점하며 최종 스코어 1-5로 경기를 마쳤다.
5경기에서 21골을 허용하며 수비라인의 불안정성이 드러났다. 특히 캐나다의 빠른 측면 공격과 조직적인 움직임에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공격에서는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연이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 경험을 쌓게 하려는 것이 이번 평가전의 주요 목표였다"며, "실패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김경희, 노진영, 이정현 등 WK리그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새로운 전력을 점검했다. 하지만 세계 최상위권 팀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편, 여자축구대표팀의 패배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는 "0-5, 또 1-5 완패",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에도 "5실점은 자주 보네", "맨날 지네", "그래도 한 골은 넣었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