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계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즉각 해임해야”

2024-12-0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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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하고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4일 새벽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및 해제 상황과 관련해 "오늘의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경제적·외교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권 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라며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전말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7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오전 8시 의원총회를 각각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저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다.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하였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대국민담화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대국민담화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부 장관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부 장관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