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계엄 선포] 유리창 깨고 국회 진입한 총기 무장 계엄군 소속은...
2024-12-0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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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전사령부·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추정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총기로 무장한 군이 국회로 진입하면서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군 지휘관 회의를 열고 모든 지휘관에게 비상대기를 지시했다.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은 즉각 대기 상태에 돌입했고, 국방부 전 직원도 출근 명령을 받았다.
공군 전력도 긴급 출격했다. 전투기를 포함한 공중 전력은 공중 감시와 초계 임무를 수행하며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사령관으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박 사령관은 오후 11시부로 ‘계엄사령부 포고령(1호)’을 발표하며 강력 통제를 예고했다. 포고령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 활동, 집회 및 시위를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언론과 출판을 계엄사령부가 통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정을 넘길 무렵 계엄군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검은 유니폼에 위장 무늬 전술 장비, 야간투시경 등을 착용하고 총기로 무장한 병력은 특수전사령부나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으로 추정됐다.
이 병력은 국회 본청으로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보좌진들과 충돌했다. 유리창을 깨거나 창문을 통해 본청 내부로 진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국회의원 190명은 새벽 1시를 넘긴 시점에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로 인해 비상계엄의 법적 효력이 상실됐다.
결의안이 통과되자 계엄군은 국회 본청에서 철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전 1시 15분 “본청에 진입한 군 병력이 모두 철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