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35.9%… 축구협회 이끈 정몽규 회장, '속 쓰릴' 소식 전해졌다

2024-12-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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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의 연임 반대율 61.1%
젊은 층의 비판적 시각 두드러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연임 도전을 둘러싼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축구 콘텐츠 기업 '달수네라이브' 의뢰로 진행한 조사 결과가 3일 공개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조사에 따르면, 정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의견이 61.1%로 나타났고, 찬성 의견은 22.3%에 불과했다. 반대 의견과의 격차는 38.8%포인트에 달한다.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0.7%로 가장 높은 반대율을 보였고, 이어 50대(67.6%), 18~29세(63.5%), 30대(60.8%) 순이었다. 반면, 70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46.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18~29세의 경우 찬성 의견이 14.9%에 불과해, 젊은 층의 비판적 시각이 두드러졌다.

정 회장이 부정적 평가를 받는 주요 이유로는 독단적 운영 체계(30.8%)와 집행부의 무능력 및 무원칙(27.1%)이 꼽혔다. 이 두 항목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선택해 축구협회 내부 운영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감독 선임 과정(16%)과 지난해 발생한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문제(8.6%)도 주요 쟁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은 공정성 논란의 중심에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8%가 선임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평가했고, 이 중 ‘전혀 공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6.2%에 달했다. ‘별로 공정하지 못했다’는 답변도 21.8%로 나타났다. 반면, 공정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3.9%에 불과했다.

홍 감독의 직책 유지 여부에 대한 여론 역시 부정적이다. 59.7%가 사퇴를 원했고, 직책 유지를 지지한 응답은 24.5%에 그쳤다.

한편, 차기 축구협회장에 대한 조사에서는 박지성이 35.9%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19.5%), 박주호(13.1%), 정 회장(7%)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일부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에 진행된 만큼 향후 결과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

조사를 기획한 박문성 달수네라이브 대표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의 특성을 언급하며 국민 여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협회장 선거는 특정 선거인단 중심으로 치러지기에, 이번 조사가 국민 의견을 반영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 관련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