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조금만 마시면 관절염에 도움 된다”…통념과 완전히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4-12-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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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발표와는 어긋나

술을 소량 마시고 기름진 생선과 과일, 시리얼을 충분히 섭취하면 류마티스관절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맥주. / Nitr-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맥주. / Nitr-shutterstock.com

지난달 26일 영국 리즈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영양소'를 통해 2000~2024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약 1만명이 참가한 연구논문 30편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음식이 염증 수준을 높이고 면역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32개의 음식 그룹, 음료, 영양소와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술을 소량 섭취할 시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저자인 웨이안 동 교수는 “술은 도수가 낮은 ‘라거 맥주’ 한 잔(336cc)이나 와인 한 잔을 주 2회 정도 마시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좋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관절염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는 술 한 잔도 건강에 해롭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발표와는 어긋난다.

또한 알코올의 보호 효과는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주 저알코올 맥주 4잔이나 와인 3.5잔을 마시면 보호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관절염. / VPLAB-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관절염. / VPLAB-shutterstock.com

한편 연구진은 차가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 역시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차 한 잔을 마실 때마다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이 4% 증가하는 반면, 커피는 차에 비해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하지만 녹차 등 차에는 다른 건강 상 이점도 꽤 많다"며 "무엇을 먹고 마실지 선택할 땐, 개인의 전반적인 식단과 생활방식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자넷 케이드는 "기름진 생선, 곡물, 채소,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고통스럽고 쇠약해지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체계가 건강한 세포를 잘못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관절 통증, 뻣뻣함, 부기, 물건을 잡거나 들기 어려움 등이 있다. 여성과 노인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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