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만 맡으면 머리가 지끈지끈…심하면 약 먹어야 한다
2024-12-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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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향에 민감하면 편두통 생길 수 있어
향에 민감한 사람은 향 제품을 사용할 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아로마 테라피, 향초 등이 유행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향을 맡으면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자신에게 맞지 않는 냄새는 편두통을 유발한다.
이런 사람은 향수 냄새도 민감하게 받아 들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팀은 물질 농도에 따른 후각 처리 과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저농도에서는 선호 반응을 보였던 후각 수용체가 고농도로 인식될 때는 회피 반응을 보이는 것이 관찰됐다. 향기 농도에 따라 뇌가 냄새를 수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향이 나는 디퓨저를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디퓨저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일정 함유량을 초과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디퓨저에 가장 많이 쓰이는 화학 성분 리날로올은 불안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알레르기 접촉피부염과 자극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아토피나 습진 등 피부 질환자는 리날로올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상큼한 향을 내는 시트로넬올 역시 피부 자극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디퓨저에는 향이 퍼지도록 돕는 에탄올이 들어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고농도의 에탄올을 흡입하면 졸음이나 현기증,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수시로 실내를 환기 시켜주는 것이 좋다.
가정에 영유아가 있다면 디퓨저 용액을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디퓨저를 마셨다면 즉시 응급실에 데려가야 하며, 디퓨저도 들고 가야 한다.
향 때문에 편두통이 생기면 소음 없는 공간에서 편안히 쉬면 증상이 나아진다.
유발 요인을 피하기 어렵거나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편두통을 겪는다면 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