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도 커피 마셔도 된다…단 '이런 커피'는 제외
2024-12-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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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도 적정량의 커피를 마시면 건강에 도움
몸에 좋은 영향도 주는 커피, 암 환자가 마셔도 될까.
3일 헬스조선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희경 교수의 말을 보도했다.
안 교수는 "암 환자도 적정량의 커피를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일본 도후쿠대는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병률이 30% 줄어든다"고 전했다.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암 연구소는 "하루 두 잔 이상의 커피가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증상 악화를 늦춘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커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때문이다. 폴리페놀은 항염증 물질이다.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고, 암을 비롯한 만성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만약 커피에 우유를 넣으면 폴리페놀 효과가 더 커진다.
또한 커피 속 클로로겐산은 콜레스테롤 억제, 항산화, 항암 효과를 발휘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을 예방하기에도 좋다.
안 교수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 한다"라며 암 환자가 커피를 마셔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했다.
그는 암 환자가 마시기 좋은 커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은 라테나 물에 희석시킨 아메리카노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라고 했다.
필터를 통해 콜레스테롤 성분을 어느 정도 거를 수 있고, 물을 여러 번 나눠 부으면 클로로겐산 함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 환자가 마시지 말아야 할 커피도 있다. 바로 믹스 커피다. 크림과 설탕이 체중 증가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너무 뜨거운 커피도 조심해야 한다. 커피를 마실 때 식도 점막 세포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커피를 마셔도 잠이 깨긴 커녕 더 피곤해지는 사람이 있다.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등의 부작용을 겪는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에 실린 영양사들 말에 따르면 커피가 '카페인 크래시'를 일으켜 더 심한 피로감이 온다고 한다.
카페인은 뇌와 신경계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자극제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지나친 각성 효과가 일어나면서 심장박동 수가 증가하고 불안감이 커지며 두근거림, 떨림 등의 현상이 심해지면서 칼로리 소모가 가중되고 이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