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배에서 1500배까지…서울 물수건 업체 10곳 중 4곳은 세균 우글우글
2024-1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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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생활과 밀접한 위생용품에 대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수사하겠다"
서울시가 위생 물수건을 만드는 업체 17곳을 조사한 결과, 약 40%의 업체가 세균 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8~10월 미생물 번식 우려가 높은 업체 17곳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 대비 세균 수 초과 업체 7곳이 발견됐다. 위반율은 41%에 달했다.
세균 수는 모든 업소에서 기준치 대비 최소 3배에서 최대 1500배 초과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생물은 단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에 오염된 물수건을 쓰면 식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7개 업소는 추후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속 중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업소는 총 4곳이었다. 이들 4곳 모두 세균 수가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형광증백제는 물수건을 더욱 하얗게 보이게 하는 화학물질로, 계속 노출되면 아토피와 알레르기,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처럼 형광증백제 검출 및 세균 수 초과 등 위생용품의 기준 및 규격 위반 업체는 위생용품 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권순기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해당 업체들을 입건해 수사하는 한편,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위생용품에 대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