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일주일 동안 70% 급등하더니... 전체 암호화폐(코인) 시가총액 3위 찍었다 (+이유)

2024-12-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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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주춤하는 사이 알트코인 강세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이 6년 만에 2달러를 돌파하며 코인 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리플 주화 / alfernec-shutterstock.com
리플 주화 / alfernec-shutterstock.com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목전에 두고 주춤하는 사이, 리플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이 강세를 보이며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오후 3시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전일 대비 32.18% 상승한 2.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일주일 동안 67.97% 급등한 수치다. 리플이 2달러를 넘어선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급등에 힘입어 리플의 시가총액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제치고 전체 3위에 올랐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리플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플 급등의 주요 원인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 환경 변화로 꼽고 있다.

SEC 위원장의 교체를 계기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 신규 상품 출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리플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오는 4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리플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비트와이즈(Bitwise), 카나리아(Canaria), 21셰어즈(21Shares) 등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SEC에 리플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하락 역시 리플을 비롯한 알트코인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약 60%에 달했던 비트코인 점유율은 이달 들어 55%로 하락했다.

반면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알트코인 점유율은 3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해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미키불 크립토(MikeyBull Crypto)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약 2년간 유지했던 지지선을 하회했다"며 "이는 알트코인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알트코인 강세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1년 1분기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는 동안 이더리움과 리플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이 급등하며 알트코인 시장이 활황을 맞은 바 있다.

당시 이더리움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리플은 SEC와의 분쟁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