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직무 정지”…2일 전해진 소식 (+이유)
2024-12-02 12:30
add remove print link
축구협회에 출마 의사 전달함에 따라 자동 직무 정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직무가 12월 2일부로 정지됐다.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김정배 축구협회 부회장이 축구협회장직을 대행한다.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축구협회에 출마 의사를 공식으로 전달했다. 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에 서명해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자동으로 직무 정지 상태가 됐다.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김정배 부회장이 축구협회장직을 대행한다. 축구협회는 이 내용을 언론에 전했다.
차기 회장에 도전하려면 임기 만료일 50일 전에 선거에 나가겠다는 뜻을 축구협회에 밝혀야 한다. 2일은 임기 만료일인 2025년 1월 21일의 50일 전이다.
정 회장은 이날 연임을 위한 첫 관문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받기 위해 연임 심사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기여,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률, 포상 여부 등을 평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정 회장은 후보 등록 기간인 오는 25∼27일을 전후해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4선 도전의 포부를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치러진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다.
정 회장 출마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인 정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현 HD) 구단주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축구계와 인연을 맺어왔다. 축구협회에 여러 방면에서 재정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업가인 데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산하 단체장, 시도협회장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선거전에서 유리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그러나 인기에서는 '바닥'이다. 만약 축구인들이 정 회장을 선택한다면 축구계 전반에 대한 팬들의 실망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이런 여론에 축구인들이 얼마나 반응할지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마를 선언해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 회장과 허 전 감독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게 된 건 정 회장이 처음 당선됐을 때인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