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4회 만에…시청률 반등 찍고 무섭게 치고 올라온 '한국 드라마'

2024-12-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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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만에 시청률 회복하고 상승 중인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방송 4화에서 케이블과 종편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방송된 4화는 전국 평균 5.4%, 최고 6.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수도권에서는 5.2%를 기록했다. 1회에서 전국 3.5%, 수도권 4.0%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2회에서 전국 6.5%, 수도권 7.1%로 상승했다. 하지만 3회에서는 전국 3.3%, 수도권 3.6%로 하락해 우려를 낳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회에서 시청률이 다시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주지훈과 정유미가 주연을 맡아 복수와 로맨스가 얽힌 복잡한 감정선을 그리며 점차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배우 정유미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신도림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이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 뉴스1
배우 정유미가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신도림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이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 뉴스1

석지원(주지훈)은 윤지원(정유미)을 향한 복수심에 가득 차 있지만, 그 감정은 시간이 갈수록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한다. 그는 윤지원에게 취임식 준비를 맡기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달콤한 밀당을 벌인다. 석지원은 윤지원에게 취임식을 준비시키며 무한 반복 지옥에 몰아넣어 귀여운 티키타카를 보여준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설렘을 안겨주며,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했다.

특히 취임식 준비 중에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탄다. 석지원은 체육관에서 사다리에서 떨어지며, 그를 보호하려던 윤지원과 포개지게 된다. 이 장면은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복수의 감정은 여전히 석지원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윤지원의 사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공문수(이시우 분)와 마주친 후 석지원은 강한 질투심을 느끼며 윤지원에게 본심을 털어놓는다. "그 교생은 꼭 사택에서 자야 했습니까?"라는 말은 그가 윤지원에게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그대로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석지원은 라일락에 물을 주며 자신의 질투를 풀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 장면은 그의 감정이 단순한 복수를 넘어서, 진심어린 감정이 포함된 것임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석지원의 아버지 석경태(이병준 분)가 계획한 이사장 교체와 관련된 치졸한 음모를 막기 위한 석지원의 기지를 그린 부분이다. 취임식 당일, 석지원은 취임식을 체육관에서 운동장으로 변경하고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꽃놀이 투어를 보내는 등의 계획을 바꿔가며 아버지의 계획을 차단했다. 이를 통해 석지원의 전략적 사고와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드러났고, 윤지원 또한 석지원의 변화를 새롭게 느끼기 시작한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석지원과 윤지원의 과거 이야기가 서서히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감정선에 더욱 깊이를 추가하는 점이다. 극 중 윤지원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은 그녀가 겪은 아픔을 공유하게 되고, 공문수와의 관계도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윤지원은 어린 시절 동기의 배신, 부모의 죽음, 아버지의 횡령 사건 등 끔찍한 사건을 겪으며 상처를 입었고, 이 시점에서 공문수는 그녀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인물이다. 또한 석지원은 어릴 적 윤지원의 곁을 지키며 그녀를 구한 은인으로 등장, 두 사람의 운명적 관계를 더욱 부각시킨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교묘하게 엮어내고 있다.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어린 시절의 석지원과 윤지원의 관계를 다뤄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은 그들의 인연이 단순한 사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와 같은 강렬한 서사는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임을 보여준다.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 다리가 누리꾼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를 호평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자답고 재밌었다", "매회 갈수록 재밌어져", "스토리도 재밌고 눈도 즐겁고 OST도 좋다", "주지훈님의 목소리와 대사 톤에 완전히 빠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주연 배우들에 대한 찬사도 많았다. "유미 언니는 여전히 예쁘고, 주지훈 오빠는 궁 시절 그대로라 넘 러블리하다"며 배우들의 매력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시청자는"시청률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재밌게 보겠다"는 반응이 있었으나, "이 드라마의 한계인가? 일요일에 경쟁작이 없는데도 시청률이 5%대에 머무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옥씨부인전은 계속 상승할 듯하고, 이건 하락할 것 같다"는 경쟁작과의 비교도 있었다. 드라마의 방영 분량에 대해서도 "4화 완벽히 재밌었다", "12부작이라 아쉽다"는 의견이 나와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했다. 누리꾼들은 여전히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열혈사제2가 끝나면 막방에라도 시청률이 올라가길 바란다"는 기대 섞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복수와 로맨스가 결합된 감정선은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주지훈과 정유미의 강력한 연기력과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라인 덕분에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향후 전개가 더욱 기대된다.

라일락 같은 달콤한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 뉴스1
라일락 같은 달콤한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