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TK 지역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행보에 정치권 관심 (+당시 발언)
2024-12-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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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 있는 경북도청서 이철우 지사 면담…포항 죽도시장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1박2일 일정으로 자신의 고향(안동)이 있는 TK(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TK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이번 방문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외연 확장 행보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1일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에게 "지역 경제가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돈이 돌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역화폐로 돈이 순환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지역화폐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이후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포항시 전통시장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당시 간담회에서 '정쟁을 하지 말고 국민이 잘 살게 힘써달라'는 당부를 들었다.
이 대표는 "저도 웬만하면 전투 현장에 잘 뛰어들지 않으려 하지만 안 싸울 수가 없다. 싸우지 않으면 부당한 주장이 관철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누군가가 불공정하게 부당한 이익을 취하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 삼부토건 사례처럼 주식시장이 왜곡되면 우리나라는 망하는 것이다. 제가 시비 걸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포항 죽도시장을 둘러본 뒤 현장에서 '즉석연설'도 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가 힘들 것'이라고 하는데 제가 힘든 것은 원래 당연한 일이다. 원래 정치라는 게 서로 싸우는 것이기도 하고 상대 입장에서는 이재명을 죽이는 게 제일 편한 길이니 그렇게 하는 것도 자연 현상의 일부가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먼 길을 가기 위해 당연히 건너야 할 큰 강과 큰 산 같은 것이다. 그 길을 가는 도중에 먼지도 뒤집어쓰고 자빠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트랩에 걸려 함정에 빠지기도 하겠지만 뚜벅뚜벅 갈 길을 가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죽도시장을 방문한 뒤에는 대구 지역위원장 및 당원들과 만찬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TK 지역은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활동하기 어려운 험지다. 이곳을 지켜주는 당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에는 민주당 대구광역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