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미쳤다”…해외에서 맛있다고 난리 난 '한국 음식'
2024-12-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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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주목받는 '꿀떡 시리얼'
K-푸드에 대한 외국인의 새로운 시각
한국 음식인 '꿀떡'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꿀떡 시리얼'이 틱톡과 유튜브 등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조합은 시리얼에 우유를 붓는 방식에서 착안한 것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 SNS에서 먼저 알려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틱톡과 유튜브 등 SNS 플랫폼에서 'ggultteok cereal'로 검색하면 다양한 문화권의 사용자들이 제작한 숏폼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콘텐츠에서는 꿀떡을 자르고 우유를 부은 후 시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우유와의 조합이 꿀떡의 쫀득한 식감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더한다고 호평했다. 이들은 "꿀떡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부드러워 좋다", "일반 시리얼보다 쫀득해서 맛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서 꿀떡 시리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는 K-콘텐츠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K-푸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한국 음식'을 찾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동안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한국 음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꿀떡 시리얼이 국내 SNS에서도 퍼지는 '역수입' 현상이 나타났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꿀떡 시리얼에 대한 검색량은 해외 SNS에서 관련 콘텐츠가 올라온 이후 급증했다. 지난달까지 전무했던 검색량 지수는 처음 0에서 시작해 이달 6일에는 4로 집계됐고, 21일에는 74, 22일에는 100을 기록하며 관심이 높아졌다. 해당 지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은 날을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낸다.
국내 유튜버와 누리꾼들은 꿀떡을 잘랐을 때 나오는 깨 고명이 우유와 섞여 달콤한 맛을 낸다고 감탄한다. 이들 사이에서는 "꿀떡을 잘랐을 때 흘러나오는 깨 고명이 우유에 섞여 달달한 맛을 낸다", "조합 미쳤다. 왜 이런 방법을 먼저 생각하지 못했을까", "외국인이 오히려 꿀떡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은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를 '모디슈머' 현상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익숙하니까 늘 먹던 방식을 고수하는데, 꿀떡이 처음인 외국인들은 새로운 관점으로 재료를 바라보고 예상치도 못한 조합으로 소비했다"며 "K-푸드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실험적으로 발현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외에서 시작된 꿀떡 시리얼의 인기가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색 레시피의 조합은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