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경기라도…” 한국 축구 레전드 모은 '올타임 베스트11' 라인업 떴다

2024-11-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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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콘텐츠 제작소 '매드 풋볼'이 공개한 라인업
양국 축구 역사를 되짚는 가상의 대결 구도

한국과 일본 축구 역사의 레전드 선수들이 '올타임 베스트11'로 꾸려져 관심이 쏠린다.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박지성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0년 5월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박지성이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축구 콘텐츠 제작소 '매드 풋볼'은 3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양국의 '올타임 베스트11'을 공개하고, 가상의 대결 구도를 선보였다.

제작소가 공개한 '올타임 베스트11'에 따르면,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팀을 구성했다. 공격진에는 손흥민, 차범근, 박주영이 포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차범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아시아 선수로 최초로 성공을 거뒀다. 박주영은 아스널 소속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고, 현재는 울산 현대에서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미드필더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기성용, 스페인 리그 경험이 있는 이천수가 자리했다. 박지성은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로,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성용은 중원에서의 뛰어난 조율 능력을 보였고, 이천수는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아시아 선수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 김민재, 홍명보, 차두리가 구성됐다. 이영표는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탄탄한 활약을 펼쳤고,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홍명보는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고, 차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한국 K리그에서 활약했다. 골키퍼 자리에는 2002 한일 월드컵의 4강 주역이자 '거미손'으로 불리는 이운재가 선정됐다.

축구대표팀 차두리가 2015년 3월 31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심판을 향해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축구대표팀 차두리가 2015년 3월 31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심판을 향해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이 라인업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구도로 딱 한 경기라도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내년 A매치 때 이 라인업으로 뛰면 어떨지 궁금하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진짜 올타임 베스트11이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일본 역시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다. 4-3-1-2 포메이션을 채택한 일본팀은 혼다 게이스케와 오카자키 신지가 최전방을 책임졌다. 혼다는 AC밀란에서 활약하고, 일본 축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선수다.

오카자키는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한 선수로 유명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나카타 히데토시가 이름을 올렸다. 나카타는 세리에A의 페루자에서 아시아 축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중원에는 가가와 신지, 하세베 마코토, 엔도 야스히토가 포진했다. 가가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해 일본 선수의 가능성을 보였다. 하세베는 분데스리가에서 장기간 활동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엔도는 일본 국가대표로 152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수비진에는 나가토모 유토, 이하라 마사미, 나카자와 유지, 우치다 아쓰토가 이름을 올렸다. 나가토모는 인터 밀란에서 활약했고, 이하라는 1990년대 아시아 수비수의 상징이었다. 나카자와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의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우치다는 독일 샬케04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다. 골키퍼 자리에는 가와구치 요시카쓰가 선정됐다. 그는 2002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이번 '올타임 베스트11' 발표는 가상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의미는 없지만, 양국 축구 역사를 되짚는 계기가 됐다. 팬들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꿈의 라인업을 보며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고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축구 콘텐츠 제작소 '매드 풋볼'이 30일 공개한 '올타임 베스트11' / 매드 풋볼 인스타그램
축구 콘텐츠 제작소 '매드 풋볼'이 30일 공개한 '올타임 베스트11' / 매드 풋볼 인스타그램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