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족사 엔딩...” 시청률은 터졌는데 '결말' 때문에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4-11-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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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9.6%(101회) 기록하며 큰 사랑 받은 한국 드라마
KBS2 일일드라마 ‘스캔들’(극본 황순영, 연출 최지영)이 인기리에 종영한 가운데, 다소 허무한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스캔들’은 한 여자가 세상을 차지하려는 욕망과 또 다른 여자가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내건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격정 멜로 드라마다. 지난 6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스캔들’은 최고 시청률 9.6%(101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지난 29일 10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전날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스캔들' 최종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9.5%를 차지했다. KBS1 일일드라마 '결혼하자맹꽁아'(11.8%),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11.6%) 뒤를 이었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문정인(한채영)의 추락사에 얽힌 진실이 드디어 밝혀졌다. 문정인의 죽음은 타살이 아닌 실족사로 판명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문정인의 죽음과 관련해 용의자로 몰린 백설아(한보름)는 문정인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은 문정인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백설아를 찾아온 나현우(전승빈)는 “깊이 고민할수록 마음만 더 아프고 상처가 커질 뿐이다. 내가 맛있는 거 사 줄 테니 실컷 먹고 다 잊어 버려라. 그리고 다음 작품 구상해라”라고 위로했다. 또 “이제 다 잊고 행복하게 살 거만 생각하라. 내가 옆에서 돕겠다”라고 고백했고 자신을 배려하는 나 감독에게 마음을 연 백설아는 그와 포옹했다.
문정인의 유품을 정리하던 민주련(김규선)은 편지와 사진을 발견했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정우진(최웅)에게 이를 전달했다. 편지에는 문정인이 정우진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과 함께,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을 용서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문정인은 아들에게 “엄마”라는 말을 한 번 들어보고 싶었다는 고백을 남겼다. 이를 읽은 정우진은 뒤늦은 후회와 함께 오열했다.
경찰 구금 중 탈출한 민태창(이병준)은 민주련을 찾아왔다. 민태창은 정우진과 백설아를 진범이라고 의심했고 “그놈이 네 엄마를 죽였다. 두고 봐. 기회를 봐서 내가 반드시 되갚아 줄 거다”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그런 가운데 옥상 위 CCTV가 복구되며 사인이 밝혀졌다. 영상 안에는 문정인이 홀로 미끄러져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다름 아닌 실족사였던 것이다. 이선애(이시은)는 “모든 게 인과응보, 사필귀정이지”라며 문정인이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민태창은 백설아와 정우진이 대화하는 장면을 몰래 지켜보던 중 갑작스럽게 두 사람을 향해 총을 쏘는 행동을 보였다. 그는 두 사람이 문정인을 죽였다고 오해한 상태였다. 이 공격으로 정우진이 총상을 입었고, 백설아는 피를 흘리는 그의 상처를 지혈하며 눈물을 흘렸다. 충격과 슬픔에 빠진 백설아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수년 후의 시간이 흐른 모습이 그려졌다. 감옥에 수감된 민태창은 민주련에게 “죗값을 치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백설아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고백했다. 또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백동호(최령)의 명복을 빌고 있다고 했다. 민주련의 곁에는 그녀를 짝사랑해왔던 김석기(진주형)가 함께 있었다.
백설아는 자신과 정우진이 함께 자란 보육원을 자주 찾았다. 복귀를 권하러 보육원으로 찾아온 나 감독에게 백설아는 “포커페이스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복수하겠단 일념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때 휠체어를 탄 정우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보육원의 선생님이 된 그는 자신처럼 부모와 떨어져 살아가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으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나 감독은 복수와 욕망에서 벗어나 평화를 찾은 백설아와 서진호(정우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고,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아이들을 돌보는 삶을 선택한 백설아와 서진호(정우진)는 서로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평온한 일상을 맞이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모습으로 평화로운 마무리를 지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드라마 끝이 아쉬움이 많은 것 같네요…”, “용의자는 차고 넘치는데 실족사… 정말 생각지도 못함”, “실족사는 참 생뚱맞은 최후”, “그냥 이유 없이 떨어진 거네요”, “결말이 참…”, “끝이 어이없네요…”, “참 실망스러운 결말”, “설아는 우진이 간병인 된 건가요? 우진이랑 결혼한 건가? 어이없어…”, “다음 드라마는 결말이 허무하지 않길 바라요”, “마무리가 이상해서 이제까지 본 게 허무해짐”, “고구마 엔딩…”, “급하게 종영한 느낌... 제일 어이없는 실족사ㅋㅋㅋㅋㅋ” 등 혹평을 쏟아냈다.
한편, ‘스캔들’ 후속으로는 배우 한그루 주연의 KBS2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이 다음 달 2일 월요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